좋은 가구는 방을 채웁니다. 위대한 가구는 공간을 구성합니다.
인터륍케(Interlübke)는 줄곧 후자를 만들어 온 브랜드입니다. 한 칸짜리 수납장을 파는 대신, 벽 한 면을, 때로는 집 전체의 동선을 설계하는 가구죠. 시스템 가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불리는 이유이자, 80여 년 전부터 인터륍케가 지켜 온 자리입니다.
이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터륍케(Interlübke)는 어떤 브랜드이고, 왜 '시스템 가구의 원조'인가
- 자유·즐거움·용기, 인터륍케만의 차이는 무엇인가
- 어떤 공간, 어떤 분께 어울리는가
인터륍케를 처음 알아보는 분도,
이미 매장에서 만나보신 분도 필요한 깊이에 맞게 읽으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인터(Inter)'라는 이름에 담긴 것
인터륍케의 출발점은 1937년, 독일 베스트팔렌의 비덴브뤽(Wiedenbrück)입니다. 한스 뤼브케(Hans Lübke)와 레오 뤼브케(Leo Lübke) 형제가 세운 작은 가구 공장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만들던 건 화려한 시스템 가구가 아니라, 광택을 낸 침실 가구였습니다. 형제의 성(姓)을 딴 평범한 이름의 공방. 지금의 인터륍케를 떠올리면 의외의 출발입니다.

이름이 'interlübke'로 바뀐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Inter'에는 두 가지 뜻이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인테리어(interior), 다른 하나는 국제성(internationality)입니다. 독일의 한 지역 공방으로 머물지 않고, 실내 전체를 다루는 브랜드로, 그리고 세계로 나가겠다는 선언이었죠. 여기에 가문의 이름 뤼브케를 붙여 인터륍케가 됩니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었습니다. 인터륍케는 20세기 모던 디자인의 모체인 바우하우스의 전통을 계승합니다. 장식을 덜어내고 형태와 기능만 남기는 것. 그 태도가 곧 인터륍케의 문법이 됩니다. 그리고 그 문법을 현실로 바꾼 사건이 1963년에 찾아옵니다.
가구의 문법을 바꾼 1963년의 아이디어
1960년대 초, 인터륍케는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회사를 구한 건 한 장의 설계도였습니다.
스위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발터 뮐러(Walter Müller)가 제안한 '끝없이 이어지는 수납장' 시스템. 적은 수의 부품으로 조립되지만, 유닛을 덧붙이는 것만으로 거의 무한히 확장되는 구조였습니다. 받침과 상판이 동일해 180도 뒤집어 쓸 수 있을 만큼, 설계 자체가 군더더기 없이 영리했죠.
지금 보면 당연한 발상이지만, 당시엔 혁명이었습니다. 그전까지 가구는 '완성된 한 덩어리'였습니다. 인터륍케는 그걸 '조합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꿨습니다. 방의 크기에 맞춰 늘리고, 이사를 가면 다시 짜고, 필요가 바뀌면 유닛을 더하는 가구. 우리가 오늘날 너무나 익숙하게 여기는 '시스템 가구', '모듈 가구'라는 개념의 원형이 여기서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수많은 브랜드가 이 발상을 뒤따라 모방했습니다. 원조는 늘 가장 많이 베껴지니까요. 인터륍케가 시스템 가구 분야 세계 No.1으로 불리는 건 이 한 번의 도약 위에 80여 년을 쌓아 왔기 때문입니다.



자유, 즐거움, 그리고 용기
인터륍케에는 80여 년을 관통하는 세 단어의 철학이 있습니다.
Freedom(자유), Joy(즐거움), Courage(용기).
이건 단순 마케팅 슬로건이 아니라, 가구를 만드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① 자유는 맞춤(Customization)에서 옵니다. 인터륍케의 사이드보드, 선반, 옷장은 정해진 규격에 고객을 끼워 맞추지 않습니다. 재단사가 한 사람을 위해 양복을 짓듯, 색상부터 치수, 케이블 구멍, 부속품까지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정됩니다. '내 것'이 되는 가구. 그게 인터륍케가 말하는 자유입니다.

② 즐거움은 만드는 사람에게서 시작됩니다. 수공예의 즐거움, 까다로운 과제를 풀어내는 즐거움,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이 그 가구를 누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 'Handmade in Germany'라는 짧은 문구 뒤에는 이런 태도가 있습니다.
③ 용기는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에서 옵니다. 인터륍케는 80여 년 동안 유행과 적당히 손잡지 않았습니다. 트렌드를 좇는 대신 선도하고, 모던 미니멀리즘의 클래식을 완성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디자인은, 사실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인터륍케는 '모두를 위한 가구'를 표방하지 않습니다.
가치를 아는 소수를 위한 가구. 그 분명함이 인터륍케다움입니다.
큐브부터 멜까지, 이름이 새겨진 디자인
인터륍케의 포트폴리오에는 당대의 디자이너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베르너 아이슬링거(Werner Aisslinger)가 디자인한 큐브와 저스트 큐브는 쌓아 올리거나 벽에 붙여 사이드보드·진열장·공간 분리대로 변주됩니다.


이 컬렉션은 2020년 저먼 디자인 어워드(German Design Award)를 받았습니다. 옐스+라우프가 디자인한 멜 사이드보드, 1980년대 페터 말리가 색을 입힌 듀오(duo) 시리즈, 그리고 2017년 아이코닉 어워드 'Best of Best'에 오른 요렐 컬렉션까지.
수집한 보물과 기념품을 자유롭게 전시하는 디자인 오브제,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한 옷장 시스템, 빌트인 컨셉의 가구. 매 시즌 새로운 컬러와 마감으로 라인을 넓혀 가면서도, 인터륍케는 늘 같은 곳을 향합니다. 집과 함께 성숙하는 아름다움.

컬렉션별 라인업과 마감·구성은 gallery D&D 인터륍케 페이지와 카탈로그에서 더 깊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여전히 장인의 손길로 만드는 가구
프리미엄 가구의 가치는 결국 '어떻게, 어디서 만들어지는가'로 증명됩니다.
인터륍케는 지금도 독일 라인-베스트팔렌의 레다-비덴브뤽(Rheda-Wiedenbrück)에서 가구를 만듭니다. 독일 특유의 장인 정신과 최첨단 현대화 설비가 만나는 곳이죠. 표면 마감은 여전히 장인의 수작업으로 마무리됩니다. 매우 고가이지만, 그 손길을 아는 고객층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유입니다.

규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 세계 60여 개국, 수백 곳의 공급처를 통해 Super High-end 제품을 선보입니다. 베를린·런던·베이징의 레지던스, 인터컨티넨탈을 비롯한 호텔, 독일 명문 축구클럽 도르트문트(BVB)의 프레스티지 공간까지, 인터륍케의 레퍼런스는 '집'을 넘어섭니다. 국내에서도 최고급 펜트하우스와 프라이빗 레지던스에 납품되며 진가를 보여 왔습니다.’
2022년, 인터륍케는 독일 가구 그룹 도모바리(Domovari)에 합류했습니다. 다만 바뀐 건 소유 구조일 뿐, 가족 경영 방식과 'Made in Germany'라는 원칙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80여 년을 한 자리에서 쌓아 온 정체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공간과 어울릴까요
인터륍케는 분명한 색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잘 맞는 분이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모던·미니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분께 권합니다.
절제된 선과 단색으로 정돈된 공간이라면 인터륍케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가구도 드뭅니다. 거실의 벽면 수납, 침실의 붙박이장과 드레스룸, 다이닝과 서재의 시스템 가구까지, 공간을 '구성'하고 싶은 분께 특히 어울립니다.




가구를 오래 두고 쓰고 싶은 분께도 잘 맞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독일 생산의 내구성, 그리고 내 공간에 맞춘 단 하나의 구성은, 자주 바꾸기보다 제대로 한 번을 들이고 싶은 분과 잘 맞물립니다.
건축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도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모듈 시스템은 공간의 비례와 동선에 맞춰 짜 넣을 수 있어, 완성도 높은 설계를 마무리하는 데 유용합니다.
실제 적용 사례는 gallery D&D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륍케, 쇼룸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시스템 가구의 진짜 매력은 카탈로그가 아니라 공간에서 드러납니다. 유닛이 어떻게 맞물리고, 단색 마감이 빛을 어떻게 머금는지, 맞춤 구성이 내 공간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는 실물 앞에서 가장 정확하게 전해집니다.
국내 정식 취급처인 gallery D&D 쇼룸에서, 전문 컨설턴트의 설명과 함께 인터륍케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129 (논현동 가구거리 · 7호선 논현역 8번 출구 학동역 방향 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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